이총리 "공적개발원조사업 전 과정 소상히 공개"
국제개발협력위원회서 새 정부 'ODA 청사진' 내놔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30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막대한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우리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하고, 이를 위해 사업 전 과정을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새 정부 들어 첫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열어 'ODA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로 오래 있다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발전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모델로서 칭송받고 있다"며 "작년에 일부 사업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국민이 ODA 사업에 대해 실망을 일부 갖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정부는 ▲효과적 ODA ▲투명한 ODA ▲함께하는 ODA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라 새롭게 ODA를 추진해 가겠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총리는 "확고한 원칙에 따라 성과를 내는 ODA가 되도록 하겠다. 도움을 받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지원,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 ODA를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수요자 지향적인 지원을 해야 개발도상국들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또 "ODA 사업 전 과정을 공개하고, 국민 참여를 확대하는 등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일부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에게서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ODA의 주체는 정부만이 아니고, 시민사회나 민간기업들도 중요한 주체로 참여한다"며 "그동안 소통이 부족했던 시민사회를 ODA의 중요한 동반자로 인식하고 소통과 협업을 더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ODA 사업에 40개가 넘는 기관이 참여하기에 국제개발협력위원회가 중심이 돼 일관된 목표에 따른 통합적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부처는 자기 부처를 뛰어넘어서 국가 전체적인 시각에서 ODA의 세 가지 추진방향을 충실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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