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계 '러시아 스캔들' 핵심 키슬랴크 주미대사 내달 러 귀국"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강타한 '러시아 스캔들'의 중심인물인 세르게이 키슬랴크(66)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가 다음 달 모스크바로 돌아온다고 러시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테르팍스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맥폴 전(前)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도 지난 25일 키슬랴크 대사가 이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가 아나톨리 안토노프 외무차관을 신임 미국 대사로 승인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가 키슬랴크 대사를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로 전보 발령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달리 본국 소환을 결정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러시아 스캔들 특검수사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스캔들은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 및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일컫는 것으로, 이 내통 의혹의 중심에 키슬랴크 대사가 있다.
해임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지난해 미 대선 기간 중 키슬랴크 대사와 접촉해 미-러 양국 간 비밀채널 구축과 대러 제재 해제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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