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두바이군주 "'길잃은 양' 카타르 돌아오라" 詩로 설득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랍에미리트(UAE) 총리 겸 부통령이자 두바이 군주인 셰이크 모하마드 빈라시드 알막툼이 28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일탈'을 타이르는 내용의 시를 지어 인터넷에 공개했다.
셰이크 모하마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알 다르브 와데'(길은 넓고 밝다)라는 제목의 시에서 "하디스(이슬람 예언자 모하마드의 언행록)엔 '늑대는 오직 길잃은 양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다"면서 카타르를 길을 잃은 양에 비유했다.
이어 "우리는 카타르에 예언자의 가르침을 따르라고 쭉 조언했다"며 "카타르는 늑대 무리로부터 보호해 줄 집(걸프협력회의·GCC)의 따뜻한 우산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이제 우리가 원한이나 미움 없이 서로를 지키며 한마음으로 단합해야 할 때"라면서 "그 차이가 무엇이든 우리 이웃은 언제나 안전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셰이크 모하마드는 병환 중인 셰이크 칼리파 알나흐얀 UAE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대통령 권한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
UAE는 이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카타르에 대한 단교를 주도한 곳이다.
두바이 군주의 '따뜻한 설득'과 달리 주러시아 UAE대사는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단교 해제를 위한 선결 조건 13개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이제 너희는 (GCC에 필요없다, 잘가라 카타르'라고 말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 추가 봉쇄·제재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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