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종업원 송환 또 요구…"반인권 범죄"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집단 탈북' 여종업원 12명과 북송을 요구하는 탈북민 김련희 씨를 강제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의 송환을 또다시 요구했다.
북한 '강제납치피해자구출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공민들에 대한 강제억류 행위는 반인도주의적 만행이며 국제인권 기준과 원칙에도 어긋나는 반인권 범죄"라고 비난했다고 중앙통신이 밝혔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은 그들(여종업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외부와 격폐(격리)시켜 감금하고 있다"며 "이것은 남조선 당국이 우리 공민들을 강제로 억류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공화국의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할 우리 공민들에 대해 그 무슨 '법적 절차에 따라 정착한 국민'이라는 모자를 씌워놓고 '북송할 근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우리 체제를 부정하는 용납 못 할 정치적 도발"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조선당국이 실제로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면 김련희와 12명의 여성을 비롯한 우리 공민들을 그들의 요구대로 지체 없이 공화국의 품으로 돌려보내면 될 것"이라며 이들의 무조건 송환을 요구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공개질문장'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9개 항의 요구조건을 내놓으며 "보수패당에 의해 강제납치되어간 우리 여성공민들을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북한의 이번 '집단 탈북' 여종업원 송환 요구는 여종업원 북송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이라고 밝힌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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