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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 투쟁'에 총력…컴퓨터에서 소달구지까지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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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뭄 투쟁'에 총력…컴퓨터에서 소달구지까지 동원

최룡해 현지시찰·노동신문 특집면 제작·국제기구도 동참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북한에서 '2인자'로 평가받는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농촌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북한이 가뭄 극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3면 전체를 할애해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황해남도 재령군 현지시찰을 비롯해 군인과 민간인, 어린 학생들까지 가뭄 극복에 총동원된 여러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표적 곡창지대인 재령군을 방문해 일꾼과 농업 근로자들을 격려하면서 관수 설비와 운반수단들을 총동원, 총집중하고 우물과 굴포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라고 지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박봉주 내각 총리가 황해남도 강령군과 옹진군에 이어 황해북도 황주군 가뭄피해 현장을 잇달아 시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노동신문은 또 '온 나라가 가물(가뭄)과의 투쟁에 총동원, 총집중'이라는 제목의 1면 기사를 통해 "농업성에서는 컴퓨터망을 통하여 날씨조건에 맞게 물 주기에서 나서는 기술적 문제, 물주는 시간 등을 규정해주고 있다"고 주무 부처의 비상근무 실태를 보도했다.

이어 "(남포 특별시) 강서구역과 룡강, 온천군 등에서는 물차와 화물차, 트랙터, 소달구지를 비롯한 각종 운수, 운반수단들의 만가동을 보장하면서 물주기를 책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현장소식을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현재 100여 개 단위 성·중앙기관들에서 수십여 대의 물차와 화물차를 비롯한 윤전기재들을 긴급 보장하고 그 가동률을 최대로 높이는 데 많은 힘을 넣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짧은 기간에 2만여 개소의 우물과 졸짱(양수설비의 일종)·굴포(웅덩이)들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에 주재하는 국제기구 관계자들도 북한의 가뭄극복 운동에 동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유엔인구기금(UNFPA), 유럽연합협조대표부, 스위스 외교부 협조사무소,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관계자들이 27일 황해남도 은률군, 안악군, 삼천군 가뭄 피해 상황을 조사했다고 지난 28일 보도했다.

현장을 방문한 국제기구 관계자들은 이번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협조할 의향을 표시했다는 것이다.

한편 중앙통신은 북한 지역의 가뭄 실태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지속되는 가물로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수만 정보의 논밭이 말라 농작물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면서 "특히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와 황해북도가 피해가 가장 심하다"고 지난 28일 알렸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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