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등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4천억원 돌파
1분기 4천326억원…간편결제·간편송금 이용 급증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스마트폰, 인터넷 등을 통한 전자금융 서비스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7년 1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지난 1분기(1∼3월)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실적은 2천80만건, 4천3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건수는 교통카드 이용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작년 4분기보다 3.5%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11.7%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 하루평균 이용액이 처음 4천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의 금융 서비스를 가리킨다.
1분기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금액은 3천52억원(이하 하루평균 기준)으로 작년 4분기보다 10.6% 늘었다.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지급결제대행 중 간편결제 서비스 급증세가 돋보인다.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133만건으로 전 분기 대비 5.5% 늘었고 이용금액은 447억원으로 11.3% 확대됐다.
간편결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카드 정보를 미리 저장하고 거래할 때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는 이용건수가 1천380만건으로 6.9%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474억원으로 27.7%나 늘었다.
이용건수 감소는 겨울방학 등으로 학생들 교통카드 이용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간편송금 서비스는 이용실적이 31만건, 176억원으로 각각 28.3%, 44.1% 급증했다.
간편송금은 스마트폰 등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이다.
전자고지결제 이용금액은 217억원으로 35.7% 불었다.
신용카드사 아파트 관리비 납부 금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결제대금예치는 117만건으로 1.8% 줄었지만, 이용금액은 582억원으로 0.1% 늘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지난 1분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를 제공주체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가 99.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용카드사 등 금융회사는 비중이 작지만, 성장세는 가파르다.
금융회사가 제공한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는 15만건으로 작년 4분기보다 13.5% 늘었고 이용금액도 83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의 전자고지결제와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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