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당 지원서 분석했더니…'취직' 가장 많이 언급
"미래에 대한 불안·걱정 이야기"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에 선정된 이들은 힘겨운 구직 과정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호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가 데이터 분석업체 아르스프락시아와 함께 청년수당 선정자 5천 명 가운데 300명을 뽑아 사업 참여 신청서 지원동기 항목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 '취직'이 가장 많은 360회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준비'(213번), '아르바이트'(161번) 등도 많이 언급됐다.
센터는 "취직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르바이트 등에 내몰려 준비 부족에 불안해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며 "지난해와 비교해 청년의 상황이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각 키워드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살펴보면 청년의 고민이 더욱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센터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의 말을 빌려 "청년수당 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은 준비 부족의 이유로 노력·비용·생활비를 언급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걱정을 이야기했다"며 "안정적이지 못한 경제적 여건에서 오는 불안·결핍에 노출된 삶의 모습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선정된 청년 5천 명에게 최장 6개월까지 월 50만원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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