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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죽어도 서방서 죽겠다"…이주 협의국은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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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죽어도 서방서 죽겠다"…이주 협의국은 독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교도소 밖 병원으로 이송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죽어도 서방(유럽이나 미국)에서 죽겠다"며 강력한 출국희망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류샤오보를 받아 들이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는 유럽 국가는 독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29일 류사오보 지원활동을 하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원자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주재 독일 대사관이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56)에게 부부의 독일 이주 의사를 타진해와 류샤가 5월 말 남편을 면회해 동의를 받았다. 독일은 이달에 중국 정부와 협의를 시작했다. 협의과정에서 류샤오보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판명돼 해외 이주 의사에 변화가 없는지 재차 확인한 결과 죽더라도 유럽이나 미국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한다.

지원자는 류샤가 4월에 쓴 편지 2통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1통은 류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류사오보도 출국에 동의했다는 것과 독일이 이들 부부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내용이다.

테리 브랜스태드(70) 신임 주중 미국대사도 28일 베이징(北京)에서 가진 취임회견에서 류샤오보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들 부부를 도와야 한다. 가능한 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도움이 된다면 그가 중국 이외에 어디서든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누리기를 바란다"며 인도적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이날 중국에 비판적인 민주파 입법회의 의원과 민주화 운동가 30여명이 홍콩 주권반환의 상징물을 점거하고 류샤오보의 조기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6m 높이의 기념물 위에 "류사오보를 석방하라"고 쓴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념물에 체인으로 몸을 묶어 항의의 뜻을 표현했다. 또 현장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듣는가. 세계가 우리의 외침을 듣고 있다. 듣지 못하는 건 당신 뿐"이라고 외쳤다.




lhy501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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