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관로 설치·농업용수 지원…수자원공사 가뭄극복 총력
충남 서부 하루 용수 공급량 9천t 증량, 물 절약 캠페인 전개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가뭄극복에 나서고 있다.
강우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생활용수가 부족한 충남 서부지역에 비상 관로를 설치해 생활용수를 추가 공급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8일 보령댐의 내구성을 고려해 최대 물 공급량보다 5천t을 증량, 하루 12만t의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달 말까지 전주권 광역 상수도 인접 통과지역에 비상연결 관로를 설치해 전주권 광역 상수도 생활용수 여유량 4천t을 보령정수장에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충남 서부지역 하루 물 공급량이 9천t 늘어난다.
또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여유가 있는 다목적댐과 광역 상수도를 활용해 먹는 물을 농업용수 부족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반월저수지 주변 농경지 370ha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매일 6천t의 물을 공급하는 등 전국적으로 농업용수 1천580t을 공급했다.
이밖에 급수차, 병물 등을 총동원해 생활·공업용수를 긴급 지원하며, 주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이학수 공사 사장은 "지금의 가뭄이 일시적인 재난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적, 반복적 현상이라는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며 "수자원공사는 지난 50년간 쌓아온 물 관리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가뭄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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