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희 "출생의 비밀, 막장이라기보단 하나의 장르 됐죠"
'언니는 살아있다' 기자간담회…"시청률 아쉬움, 곧 해소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저 실제로는 그렇게 푼수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기를 참 잘한 거라고 봐주시면 좋겠어요. 진짜 푼수는 아니에요!"
SBS TV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기존의 독했던 이미지는 잊힐 정도로 철부지 민들레에 몰입 중인 장서희(45)는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로 푼수 같은 면이 많으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장서희는 체감보다는 쉽게 오르지 않고 있는 시청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심경을 밝혔다. '언니는 살아있다'의 전국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은 대체로 1부는 10% 미만, 2부는 10%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체감 시청률은 높고, 실제로 2049(20∼49세) 시청률도 높다고 하는데 전체적인 수치는 살짝 아쉬운 것 같다"며 "제가 '아내의 유혹'(2008∼2009)에 이어 두 번째로 김순옥 작가와 만났는데, 작가님 특유의 장점이 뒷심이 강하다는 것 아니냐. 아직 풀어내지 못한 내용이 많아서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만 기다리면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민들레를 제외한 여인들은 여러모로 고초를 겪고 있다. 내용 자체도 출생의 비밀, 부에 대한 욕망, 살인 미수, 불륜, 사기 등 '막장'으로 불릴 수 있는 요소를 가득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동생들은 복수하느라 울고불고 힘든데 저는 모처럼 밝고 코믹한 푼수 캐릭터라 재밌다"며 "저도 예전에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연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동생들이 매우 힘들 것이란 걸 안다. 그래도 촬영장 분위기는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막장' 논란에 대해서는 "요새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는 막장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한 장르가 된 것 같다"며 "김순옥 작가의 작품은 워낙 캐릭터들이 잘 살아있어서 배우들도 연기에 몰입할 수 있다. 작가님도 뭔가 장치를 더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서희는 또 극에서 호흡을 맞추는 손창민에 대해 "처음 상대역이라는 얘기를 듣고 좋았다. 상대 여배우를 잘 챙겨주기로 유명한 분이기 때문"이라며 "실제로 저한테도 잘해주신다. 또 장난을 치고 싶어서 몸부림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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