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남·북·러·중이 제2개성공단 만들면 윈윈"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 찾아 기조연설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러시아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27일 "한국과 러시아는 유라시아 평화경제 시대를 여는 책임의 공동체"라며 "지금이 유라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모스크바의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에서 열린 현지 전문가와의 라운드 테이블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한-러 관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서울시가 전했다.
RIAC는 러시아 외교부, 교육과학부, 과학아카데미 등 5개 기관이 공동 설립한 세계적인 싱크탱크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알렉세이 푸쉬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 시장은 '동북아 평화시대를 여는 한-러 관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러시아와 한국은 지정학적 공유이익이 매우 크다"며 "(양국 협력이) 침체된 양국 경제에 탈출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유럽연합의 시초도 유럽석탄철강공동체였다"며 "나진-하산프로젝트가 재개되고 러시아의 땅과 자원, 한국의 자본과 기술, 중국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는 산업단지(제2의 개성공단)가 만들어진다면 남·북·중·러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동방정책, 한국의 북방정책이 크로스하면 '국제 뉴딜'이 된다"며 "그 핵심은 철도 연결"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음 달 4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울랴놉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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