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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만주에 살던 평범한 이들의 삶…연극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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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직후 만주에 살던 평범한 이들의 삶…연극 '1945'

극작가 배삼식 신작…7월5일부터 서울 명동예술극장 공연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연극 '하얀 앵두', '3월의 눈', '먼 데서 오는 여자' 등의 희곡을 쓴 극작가 배삼식이 3년 만에 신작 '1945'를 선보인다.

국립극단은 7월 5∼30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1945'를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1945'는 1945년 해방 직후 만주를 배경으로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시대'를 산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해방이 되자 만주에 살던 조선 사람들은 해방된 조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재민(戰災民) 구제소에 머물면서 기차를 타고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위안소를 탈출한 명숙은 죽을 고비를 같이 넘긴 일본 여인 미즈코를 데려가기 위해 미즈코를 언어장애인 동생으로 속여 자매 행세를 한다. 명숙과 미즈코를 비롯해 가난과 전염병, 중국인의 핍박 등으로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의 손에 드디어 조선행 기차표가 쥐어지는데….

배삼식 작가는 김만선의 단편소설 '한글강습회'와 '압록강', 채만식의 중편소설 '소년은 자란다' 등 1940년대를 다룬 소설들에서 일부 사건을 차용해 각색, 변형했다.

배 작가는 1945년이라는 특정 시점을 선택한 데 대해 "1945년은 한국인이 아직 뚜렷한 정체성을 갖지 못한 경계로서의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그 시기에 대한 우리의 공동체로서의 기억이 거의 공백 상태에 가깝다"면서 "언젠가는 그 시절의 구체적인,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 작가는 또 "단순히 과거를 회고적으로 다룬다기보다는 현재 우리의 뿌리이기도 하고, 많은 문제가 시작된 시발점인 1945년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은 "그간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민초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바로 작품을 연출하기로 했다"면서 "각각의 인물들이 정말 잘 그려졌고 배우들 역시 희곡을 읽으며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정민, 이애린, 김정은, 박윤희, 박상종, 이봉련, 주인영 등이 출연한다. 입장권 2만∼5만원. ☎ 1644-2003.

zitro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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