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2연패 KIA 선두 수성 '위기'…롯데 8회 7점 대폭발
LG·삼성, 그랜드슬램으로 완승 '자축'…SK 3연승 신바람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가 선두 수성에 위기를 맞았다.
KIA는 24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1-6으로 패했다.
이틀 연속 KIA를 잡은 2위 NC와 1위 KIA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25일 경기결과에 따라 양 팀은 동률을 이룰 수도 있다.
NC 선발 장현식이 7이닝 동안 1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은 사이 NC는 짜임새 있는 공격과 KIA 구원투수들의 난조를 묶어 경기 후반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0-1이던 5회 베테랑 이종욱이 회심의 우월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1점을 보탠 NC는 3-1이던 7회와 8회 KIA 구원 고효준, 한승혁의 폭투 때 잇달아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손쉽게 추가점을 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8-4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4로 끌려가던 8회 두산 구원진을 상대로 무려 7점이나 뽑아 더블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선두 손아섭을 시작으로 김문호, 전준우, 이대호 4명의 타자가 연속 안타를 터뜨려 순식간에 4-3으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강민호의 몸에 맞은 공으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김상호의 동점 적시타가 나왔고, 1사 후 신본기, 문규현, 손아섭의 3연속 안타가 터져 4점을 더 보탰다.
두산 구원 김승회가 4점, 이용찬이 3점을 줘 6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유희관의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올 시즌 7회까지 뒤진 경기에서 33패를 당하다가 이날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만루 홈런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LG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8-2로 따돌렸다.
2-1로 앞선 6회가 LG의 '빅 이닝'이었다.
1사 후 오지환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손주인이 볼넷을 골랐다.
이형종이 2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후속 이천웅과 박용택은 볼넷을 골라 베이스를 다 채웠다.
타석에 등장한 양석환은 넥센 두 번째 투수 하영민의 시속 141㎞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렬했다.
이번 시즌 양석환의 6호 홈런이자 두 번째 만루 홈런으로 L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역시 8-2로 제압했다.
1-1이던 3회 삼성의 화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선두 강한울의 2루타와 이지영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삼성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김헌곤의 2루타와 구자욱의 야수 선택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러프가 좌측 스탠드로 향하는 한국 무대 첫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회 솔로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3회 러프 다음으로 나와 힘 빠진 이태양에게서 다시 우측으로 비거리 120m짜리 솔로 아치를 뽑아내 2014년 10월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이래 987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삼성은 2회까지 홈런포 3방으로 7득점해 사실상 경기를 매조졌다.
4연승을 달린 9위 삼성과 8위 한화의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t wiz를 2-1로 눌렀다.
이날은 홈런 대신 '지키는 야구'로 3연승을 일궜다.
1-1이던 6회 정진기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SK는 9회 안타와 볼넷, 고의 4구로 1사 만루 역전 위기에 몰렸다.
소방수로 투입된 박정배는 대타 전민수를 인필드 플라이로 요리한 데 이어 심우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1회 중월 솔로포를 친 정진기는 팀의 2점을 홀로 쓸어담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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