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장관 "청년 창업가, 어려운 경제 뚫고 나갈 에너지"(종합)
대전 중앙시장서 청년 상인과 간담회…대전시장, 행자부·미래부 세종 이전 등 건의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24일 "청년 창업가들이 한국의 어려운 경제를 뚫고 나갈 에너지"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 대전을 방문,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내 청년몰 '청년구단'에서 창업을 앞둔 청년 10여명과 한 간담회에서 이들에게 큰 기대감을 표시하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희 세대는 경제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봤지만, 청년 세대에게는 너무 혹독한 현실을 물려주고 나 몰라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현장에서 부딪치는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왔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팬들의 응원문화를 언급, "한화이글스 팬들은 꼴찌를 하든 말든 한화이글스를 적극 응원하더라"며 "청년구단이 한화이글스 이상으로 끈질긴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이날 찾은 청년구단은 중앙시장의 빈 점포를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창업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대전시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해 온 이 시설은 오는 28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입주 업체는 13개다.
김 장관은 청년구단 설립 운영을 '창조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면서 청년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사업가들은 청년구단 활성화를 위해 상가 내 승강기 설치와 주차장 확보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그는 간담회에 참석한 권선택 대전시장 등에게 지원 방안이 없는 지 물으며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김 장관은 "(청년구단 홍보를 위해) 대전시 홍보비를 써 달라"고 대전시 관계자에게 요청, 참석한 청년 사업가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권 시장은 앞서 김 장관에게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의 세종시 이전과 대전시 유휴공간을 활용한 '청' 단위 정부조직 특화, 신설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의 대전시 이전을 건의했다.
또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조성 사업부지 내 관통도로 이설, 추모관 설치 등을 위한 추가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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