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폭풍 신디 美남동부 상륙…세력은 약해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아열대 폭풍 '신디'가 미국 남동부에 상륙했다.
남동부 주들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재에 주력하고 있다. 폭풍우의 세력은 많이 약해진 상태라고 미 국립기상청(NWS)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내셔널허리케인센터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경계에 상륙한 신디는 여전히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12마일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디는 이 추세라면 이날 저녁 무렵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루이지애나 주와 플로리다 주 서부에는 높이 1m의 폭풍해일이 해안가를 휩쓸고 있다.
미시시피와 앨라배마 주에는 30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루이지애나 주의 존 벨 에드워즈 지사는 12만명 분의 비상식량과 생수를 준비해 이재민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주에서는 10세 소년이 폭풍우에 휩쓸린 나무에 맞아 사망했다.
앨라배마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다.
뉴올리언스에서는 폭우로 일부 도로가 폐쇄됐다.
미치 랜드로 뉴올리언스 시장은 "되도록 운전을 삼가야 한다. 토네이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주에서도 그레그 애벗 지사가 주 재난경보센터에 대비체제를 상향하라고 지시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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