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 묵인…환경단체, 포천시 공무원 3명 고발
(포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 포천지역 환경단체가 대우포천복합화력발전소 부지에 건설 폐기물 불법 매립과 관련해 비위가 있다며 포천시 공무원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는 지난 19일 폐기물 담당 부서 전·현직 과장(5급) 2명과 팀장(6급) 1명 등 3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직무유기 등 혐의로 포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포천환경운동본부는 "A 팀장은 신북면 계류리 대우포천복합화력발전소 부지에 약 11만t의 건설 폐기물이 매립돼 있음을 사업자로부터 보고받은 뒤 이 중 1천250t만 처리가 됐음에도 모두 처리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하며 "B 전 과장과 C 현 과장도 담당 팀장의 업무를 최종 결재해 함께 고발했다"고 밝혔다.
포천환경운동본부에 따르면 11만t의 폐기물은 2015년 발전소 사업자가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확인돼 시에 보고가 이뤄졌다.
발전소 사업자는 전 토지주에게 폐기물을 처리하도록 했으나 실제 처리된 폐기물은 1천250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 담당 팀장은 폐기물이 모두 처리된 것으로 담당 과장에게 보고하는 등 불법 폐기물 매립을 묵인했다는 것이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포천환경운동본부 관계자는 "환경 파괴 행위를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는 시 공무원이 이를 묵인하고 조장한 결과"라며 "오는 26일 현장에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폐기물 처리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폐기물이 모두 처리된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환경단체의 주장대로 발전소에 폐기물이 매립돼 있는지는 현장 확인을 해야 알 수 있다"며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관련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발전소에 다량의 건설폐기물이 불법 매립돼 있는지는 현장조사를 해봐야 확인이 가능한 상태다.
대우포천복합화력발전소는 LNG를 연료로 940㎽ 용량의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로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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