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월드컵 개최지는 '북중미 vs 남미?'…칠레 "공동유치 검토"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칠레가 남미 이웃 국가들과 공동으로 2026년 월드컵 유치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2026년 월드컵 유치전이 북중미 연합과 남미 연합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 중인 칠레의 아르투로 살라 축구연맹회장은 유치 신청 가능성을 분석하는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살라 회장은 "2개 혹은 3개 나라와 함께 유치를 추진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며 "이웃 국가들과 연합해 신청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살라 회장은 남미 다른 이웃 국가들과 이미 논의를 진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칠레는 지난 1962년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다.
당초 2026년 월드컵은 미국와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개국의 공동유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3개국이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여러 국가의 공동 개최를 권장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대륙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서도 2026년 대회는 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칠레의 '깜짝' 유치 의사 발표로, 북중미 연합 대 남미 연합 간의 유치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게 됐다.
2026 월드컵 개최 희망 국가는 오는 8월 11일까지 FIFA에 의사를 밝혀야 한다.
2026년 개최지는 당초 올해 5월 회원국 투표로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FIFA 부패 스캔들로 인해 2020년으로 3년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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