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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얄미울까"…여주인공 위협하는 드라마 속 연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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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얄미울까"…여주인공 위협하는 드라마 속 연적들

신인·조연 각축장…이엘리야·임주은·고보결·윤소희·김예원 등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누가 누가 더 얄미울까."

신인, 조연급 여배우들이 차기 주연 자리를 노리며 TV 드라마에서 나란히 '얄미운 연적' 역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주인공을 늘 위기에 빠뜨리거나 견제하면서 남녀 주인공의 로맨스에 사사건건 발을 거는 이들은 어떻게 하면 더 얄밉게 보일까에 집중한다. 이들이 임무에 충실할수록 극의 긴장감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 "내가 갖긴 싫고 남 주긴 아까워서"…이엘리야·임주은

얄미운 연적 중 제일 '밉상'은 '내가 갖긴 싫지만 남 주긴 아까워'서 남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인물들이다. KBS 2TV 월화극 '쌈, 마이웨이'의 이엘리야(27)와 MBC TV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의 임주은(30)이 그런 역을 맡고 있다.

남자 주인공에게 인생을 걸 생각도 없으면서, 혹은 아예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그 근처를 늘 맴도는 인물이다.

'쌈, 마이웨이'의 박혜란(이엘리야 분)은 급기야 지난 20일 방송에서 주인공 최애라(김지원)를 향해 "나 정말 못됐나 봐요. 언니가 신난 게 싫더라고요"라며 노골적으로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남자 주인공 고동만(박서준) 곁을 평생 맴돌았던 그는 사실은 고동만과 최애라가 연결되는 게 보기 싫어서 '심술'을 부렸던 거였다.

2013년 '빠스껫볼'로 데뷔한 이엘리야는 '참좋은 시절' ''돌아온 황금복'을 거쳐 '쌈, 마이웨이'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도둑놈 도둑님'의 윤화영(임주은)은 한없이 우아한 척하지만 속에는 질투와 분노가 가득 찬 인물로, 입으로는 '죽마고우'라고 말하는 강소주(서주현)가 잘되는 꼴을 못 본다. 고교시절에는 강소주가 좋아하는 장돌목(지현우)을 보란 듯이 꼬셨고, 커서는 강소주가 짝사랑하기 시작한 한준희(김지훈)를 이용하고자 접근한다.

2007년 '메리대구 공방전'으로 연기를 시작한 임주은은 '혼' '난폭한 로맨스' '아랑사또전' '상속자들' '함부로 애틋하게'를 거쳐왔다.






◇ "나 좀 바라봐줘"…윤소희·고보결·김윤혜

그런가 하면 지고지순한 연적도 있다.

MBC TV 수목극 '군주 - 가면의 주인'의 윤소희(24), KBS 2TV 수목극 '7일의 왕비'의 고보결(29), SBS TV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의 김윤혜(26)는 남자 주인공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다만, 그로 인한 질투로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게 된다.

'군주'의 김화군(윤소희)은 세자(유승호)에게 첫눈에 반한 후 평생 그를 돕기로 결심했다. 세자의 마음은 오로지 한가은(김소현)에게 가 있고, 김화군 자신이 세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악의 무리 소속이지만 세자에게 마음을 뺏긴 그는 힘닿는 대로 세자를 돕는다.

2013년 '칼과 꽃'으로 데뷔한 윤소희는 '식샤를 합시다' '연애 말고 결혼' '비밀의 문' '사랑하는 은동아' '기억' 등에 조연으로 참여했다.





'7일의 왕비'의 윤명혜(고보결)는 죽어가는 이역(연우진)을 살려낸 것을 계기로 이역의 여인이 되고자 한다. 그러나 이역의 마음속에 신채경(박민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질투로 활활 타오른다.

고보결은 2014년 '천상여자'를 시작으로, '실종느와르 M'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도깨비'를 거치며 워밍업 중이다.

'엽기적인 그녀'의 정다연(김윤혜)은 기세등등한 좌의정의 딸로 갖고 싶은 것은 뭐든 가져야 하는 욕망의 화신이다. 그는 자신이 마음에 둔 견우(주원)가 공주(오연서)와 자꾸 엮이자, 공주를 향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등 '악녀' 기질을 발휘한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윤혜는 '이웃집 꽃미남' '뱀파이어 탐정' 등에 참여했다.





◇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나라·김예원

KBS 2TV 수목극 '수상한 파트너'의 나라(26)와 김예원(30)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를 외치는 '뻔뻔한' 연적들이다.

이들은 '수상한 파트너'에서 검사 차유정과 검사 나지해를 연기하면서 여주인공인 변호사 은봉희(남지현)를 방해하고 견제한다.

차유정은 과거 삼총사로 지냈던 노지욱(지창욱)-지은혁(최태준)을 차례로 사귀면서 두 남자에게 모두 큰 상처를 안기고 훌쩍 떠났던 인물. 그래놓고는 다시 돌아와서 두 남자 모두에게 애정을 다시 갈구한다.







차유정을 맡은 나라는 2012년 걸그룹 헬로비너스로 데뷔한 아이돌로, '수상한 파트너'가 연기 데뷔작이나 마찬가지다.

나지해는 과거 은봉희의 남자친구와 바람을 피웠음에도 오히려 은봉희에게 '바람을 피운 여자'라는 누명을 씌우고 지금껏 뻔뻔하게 구는 인물이다.

나지해를 맡은 김예원은 2008년 영화 '가루지기'로 데뷔한 후 뮤지컬계에서 활동했다. 드라마는 '로맨스 타운' '로맨스가 필요해2' '금나와라 뚝딱' '후아유' '질투의 화신' '내일 그대와' 등에 출연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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