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점거학생 징계 절차 예정대로"…학생들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대가 행정관(본관) 점거학생들에 대한 징계절차에 착수하자 서울대 총학생회와 점거위원회는 21일 오전 교내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징계절차를 유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대학본부와 학생 측은 지난 8일∼20일 4차례 사전면담을 열고 시흥캠퍼스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회 구성방안을 논의해왔다.
이 자리에서 학생 측은 원활한 협의회 진행을 위해 징계절차를 유보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학교 측은 징계와 협의회 진행은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측은 또 20일 오후 징계 대상자들에게 징계위원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이에 학생들은 "징계위원회 불출석을 고려하고 있고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며 서울대 농성장 학생 폭행 사태에 대해 오는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학교 측에서 징계를 검토하는 학생 수는 10여 명 선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형사 고발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달 18일 학교 측이 고발한 학생 2명을 불러 조사했으며 오는 26일 나머지 학생 2명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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