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서 네덜란드 언론인 2명 실종…"반군 ELN이 납치한 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북동부 지역에서 네덜란드 언론인 2명이 납치됐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 언론인 2명은 지난 주말 베네수엘라와의 국경지대로 치안이 불안정한 카타툼보 지역에서 실종됐다.
납치된 언론인은 잃어버린 가족과 친지를 찾는 방송프로그램의 진행자인 더크 볼트(62)와 카메라맨 에우게니오 폴렌더라고 네덜란드 언론이 전했다.
두 사람은 국경도시인 엘 타라에서 몇 년 전 네덜란드로 입양된 콜롬비아 출신 아이의 어머니를 찾던 중이었다.
엘 타라는 좌익성향의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의 세력이 강한 지역이라 과거에도 수많은 납치를 저지른 ELN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콜롬비아군 당국은 두 사람이 ELN 대원들에게 붙잡혔다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ELN은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취재 중이던 스페인 언론인과 콜롬비아 언론인 2명 등을 납치했다가 석방한 바 있다.
정부와 평화협상 중인 ELN의 지도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추가적인 정보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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