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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허프, 이렇게 여유 있는 완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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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허프, 이렇게 여유 있는 완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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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허프, 이렇게 여유 있는 완투라니

9회 6타자 상대하며 고전하고도 투구 수 106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한계 투구 수를 초과해 아쉽게 완투와 완봉을 놓친 투수들을 그동안 얼마나 많이 봐왔던가.

그런 측면에서 LG 트윈스의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33)는 새로운 충격이었다.

허프는 8회까지 투구 수가 85개에 불과했다. 양상문 LG 감독으로서는 허프의 9회 등판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허프의 완투 피칭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허프는 지난 1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어 6월 들어서만 2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시즌 3승(3패)째.

허프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48㎞에 달했다.

직구,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등 레퍼토리 자체는 단조로웠으나 3가지 구종 모두 위력이 있었다.

구위를 자신한 허프는 원래도 공격적이지만 이날은 더욱더 공격적으로 삼성 타선을 상대했다.

허프는 이날 35명의 타자를 상대로 30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찔러 넣었다. 유인구도 없었다.

볼 카운트가 유리해질수록 정면 승부를 펼쳤다. 삼성 타자들은 대부분 초구 내지 2~3구에 허무하게 물러났다.

2번 타자 김헌곤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으로 실점했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자체도 없었다.

속전속결로 삼성 타선을 요리한 허프는 85개의 공으로 8회를 끊었다.

허프는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고비에서 다린 러브, 이원석, 김정혁에게 안타를 내줘 1실점 했지만 그런데도 한계 투구 수와는 거리가 있었다.

허프는 강한울을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고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부분의 투수에게 한계를 넘어서는 투혼 없이는 쉽지 않은 완투를, 허프는 9회에 6타자를 상대하며 고전하고도 여유 있게 해냈다. 허프의 이날 투구 수는 106개.

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빠른 공, 커터, 체인지업 모두 만족스럽게 들어갔다"고 완투 비결을 소개했다.

그는 "완투를 의식하기보다는 항상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회에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왔는데, 우리 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감독은 "허프가 매우 잘 던져줬다. 홈런을 맞긴 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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