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거점서 한국 의료기술 뽐낸다"
안강병원, 알바와디그룹과 아랍에미리트서 메디컬 사업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근·골격계 통증 치료전문 병원 안강병원이 중동 시장의 거점 지역인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할 전망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병원 등 외국 유명병원들이 이미 들어와 있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안강병원이 앞으로 어떠한 성과를 창출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강병원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오일·가스 전문기업 '알바와디 엔터프라이즈'(Albawardi Enterprise)그룹과 메디컬단지 구성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알바와디 그룹은 주마 알바와디(Juma Al Bawardi) 장군이 창업한 회사로 현재 그의 아들 모하메드 대표이사가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안강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업무협약을 맺은 양측의 인연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무릎의 만성 통증을 호소하던 주마 알바와디 장군 부인이 안강병원에서 비수술·비스테로이드 치료법으로 완치되면서 아랍에미리트 정부와 알바와디 그룹이 안강병원의 의료기술에 주목하게 됐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 보건청은 통증 환자와 가족의 여비, 생활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면서 미국과 유럽으로 해외 원정치료를 보냈으나,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알바와디 장군 부인을 비롯해 다수의 아랍에미리트 환자들이 안강병원에서 완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랍에미리트 현지 정부가 병원 설립을 먼저 요청해왔다.
올해 1월 알바와디 그룹은 아부다비 보건청으로부터 멀티 종합병원 건설이 가능한 부지 2곳을 지정받았다. 알바와디 그룹과 안강병원은 이 중 한 곳에 메디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안강병원은 의료기술을, 알바와디 그룹은 투자·비의료 부분 경영지원을 맡게 된다.
김홍덕 안강병원 부원장은 "아랍에미리트 정부는 아부다비에 안강병원이 개원하면 해외 원정치료 등으로 통증 치료 환자에게 썼던 보건재정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원장은 "또 우수한 한국 의료기술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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