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브라질 외교장관 "양국 경제협력·브릭스 체제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브라질 외교장관이 양국 간 경제협력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중국·브라질 외교장관급 전면적 전략대화'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브라질은 동서양 대륙의 최대 개발도상국이자 신흥 경제국"이라며 "중국은 브라질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국정상이 합의한 약속을 이행하고,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브라질은 일찍이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한 국가이자 이미 반덤핑 또는 반보조금 조사에서 대체국 가격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양국의 우의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올해 9월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브릭스는 신흥경제국의 협력 체계로 세계 발전 조류를 대표하고, 다극화 추세를 대변한다"며 "중국은 브라질과 함께 브릭스 체제를 수호하고, 실무 협력과 통일된 목소리를 강화해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누네스 장관은 왕 부장의 제안에 "브라질은 항상 중국과의 관계를 외교 우선순위에 뒀다"며 "중국과의 경제 무역 확대와 인프라 건설, 금융투자 및 과학기술 개발 등 영역에서 협력해 나가길 원한다"고 화답했다.
누네스 장관은 브릭스에 관해서도 "브라질은 브릭스 협력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브릭스가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의 중요한 체제와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중국이 브릭스 샤먼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또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 국가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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