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교사의 '도발'…트럼프와 기묘한 포즈 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2017년의 교사'로 선정된 한 교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기묘한 포즈의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교사 니코스 지아노풀로스는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기이한 포즈를 취했다.
한 손에 검은색 레이스 부채를 들고 자신의 정장에는 성 소수자인 '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동성애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핀을 꽂았다.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트럼프와 멜라니아의 반대쪽으로 비스듬히 몸을 기울이는 듯한 포즈도 눈길을 끈다.
지아노풀로스는 페이스북에 "로드아일랜드 2017년의 교사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만나다. 그것이 전부"라고 사진 설명을 달았다.
전날 밤까지 이 사진에는 수천 회의 '좋아요'가 달리고 수백 회 공유됐다.
허핑턴포스트는 관련 기사에 "대담한 성 소수자 교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을 망쳤다"고 제목을 붙였다.
데일리메일은 "격한 포즈"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비컨차터하이스쿨 예술 담당 교사인 지아노풀로스는 워싱턴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오벌오피스에서 착용한 의상은 평소 학교에서 입는 옷과 전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지아노풀로스는 특수교육 교사로서 헌신적인 활동을 한 덕분에 올해의 교사상을 받았고 백악관에 초대됐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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