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카타르에 대한 '불만목록' 작성 중…곧 공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런던을 방문해 카타르의 극단주의·테러리즘 지원에 대한 '불만 목록'을 작성 중이며 곧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카타르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 지원을 그만두라는 전 세계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정확히 말하면 그것은 '요구'라기 보다는 공식적으로 언급돼야 하고 카타르가 바로 잡아야 하는 '불만 목록'이라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카타르와 단교에 동참한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와 이 목록을 작성하고 있으며 카타르에 곧 전달하겠다고 알주바이르 장관은 덧붙였다.
이들 정부는 앞서 이달 9일 카타르와 연계돼 테러조직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12개 회사·재단과 개인 5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거라나 "사우디는 카타르 국민에게 손해를 끼칠 의도가 없다"며 "카타르는 걸프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중 하나인 우방"이라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도 보였다.
한편, 카타르 단교 사태를 주도한 이들 4개국은 16일 제네바의 유엔 대표부를 통해 이번 단교 조치는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주권 국가의 정당한 결정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냈다.
유엔은 사우디 등이 이달 5일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카타르와 단교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카타르 내 자국민과 자국 내 카타르인에게 14일 이내로 출국하라고 하자 생계를 위협하고 이산가족을 양산하는 비인도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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