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쿠바정책 변경에 멕시코 "대화로 해법 찾아야"
쿠바 정부·언론, 즉각적인 공식입장 표명 없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 협상을 취소하고 금융거래 및 개별여행 제한 등의 일부 조치를 복원하자 양국에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을 주문했다.
멕시코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과 쿠바는 합의점을 찾고 대화를 통해 이견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멕시코 정부는 쿠바 국민과 연대하고 있으며 우호 관계가 있음을 재차 강조한다"면서 "우리는 많은 공통 관심 분야에서 쿠바 정부와 함께 일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정부를 비롯해 공산당 기관지 그란마나 관영통신 프렌사 라티나 등 관영 매체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새로운 대(對)쿠바 정책 발표에도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州)에서 군부 또는 정보당국과 연계된 기업과 미국인 사이의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미국인의 쿠바 개별여행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대쿠바 정책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체결한 협상 폐기를 선언했지만,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과 크루즈 편도 그냥 놔두기로 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