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원불교 지도자 예방…방명록에 '원융회통'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종법원을 찾아 경산 장응철 종법사를 예방했다.
이 총리는 장 종법사에게 "본인은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취임사에서 덕도 없고 부족한 사람이 끝내 사양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셨는데, 다른 어떠한 권위적인 말보다 신도들에게 더 감동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 총리는 이어 "원불교가 타 종교와의 화합에 늘 앞장서고, 대단히 대중 친화적"이라며 "원효대사의 사상인 원융회통(圓融會通)에 가장 맞는 종교가 원불교가 아닐까 싶어 방명록에 적었다"고 덧붙였다.
원융회통은 여러 갈래의 서로 다른 쟁론을 화합해 하나로 소통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총리는 총리 취임 후 늘 '소통'을 강조해왔다.
장 종법사는 "너무 지나치게 도덕적인 것도 문제고, 너무 물질적인 것도 문제다. 도덕과 현실성을 잘 결합한 원융의 그런 것을 최고 가치로 삼는다"며 "과학을 배반하지 않고 과학을 사용할 줄 아는, 과학과 종교가 결합한 그런 것을 이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지난 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를 차례로 만나 인사하고, 국민 화합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이 총리는 해외 출장을 나갔던 천주교 염수정 추기경도 조만간 예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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