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아동수당 도입 '환영'…"저출산 해결 못해"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5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달에 10만원씩 지급하는 아동수당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자 16일 인터넷에서는 이를 환영하는 의견과 부정적으로 보는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많은 누리꾼은 복지 예산 증대는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아동수당이 저출산 해결에 효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네이버 아이디 'nkis****'는 "국민이 낸 세금 국민에게 돌려줍시다. 복지예산에 쓰는 건 찬성입니다"고 아동수당 도입을 환영했다.
'in2u****'는 "월 10만원이면 연 120만원인데, 빠듯한 살림에 큰 보탬이 된다"고 반겼다.
아이디 'pig5****'는 "아이 키우는 데 돈이 정말 많이 들어가요ㅠㅠ 살인물가. 세끼 밥 먹이고 과자 사주고, 저축은 꿈도 못 꿔요. 이런 지원이라도 생기면 서민들은 도움 많이 될 듯하네요"라고 취지에 공감했다.
'ilsh****'는 "아이들에게 지원을 많이 해야 애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다음 사용자 '에너자이져'도 "솔직히 애 키우는 거 보면 희생이 엄청나다. 지원 꼭 해줘야 한다"고 아동수당 도입을 찬성했다.
'syno****'는 "세금 오른다고 뭐라고 하는 분들 이해는 가지만 세금은 많이 버는 곳에서 많이 내는 것이 맞다"며 "저출산을 해결하지 못하면 나중에 내 국민연금 보존해줄 후손도 안 생기고 나라 자체의 활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대승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rjvn****'는 "월 10만원 없어서 애를 안 낳는 게 아니다"며 "믿을만한 보육시설 부재, 높은 사교육비, 부실한 공교육, 널뛰는 입시정책 때문에 아이 낳기가 싫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soll****'는 "제 아이도 혜택을 보게 되겠지만 이런 퍼주기식 복지는 걱정이 됩니다. 한번 주게 되면 중단하기 힘든데, 그 많은 예산을 나중엔 누가 감당할지"라고 우려했다.
아이디 '기찬아'는 "시대적 배경이 변하고 사람도 변해 아무리 지원해도 출산율이 올라가지도 않고 한달에 10만원 더 준다고 아이들의 양육환경이 좋아지지도 않는다"며 "지금 크고 있는 아이들을 더 좋은 환경에서 가르치고 보살피는 게 우리 미래를 위해 더 낫다"고 적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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