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후폭풍에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오른 1,1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대비 1,13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0일(1,135.8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6.6원 오른 1,130.7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후 한때 1,138.2원까지 오르며 1,140원 선에 육박했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에 대해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열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게 재조명받으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연준은 전날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낮췄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했지만, 지난밤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옐런 의장의 설명이 재부각 되면서 국채금리가 반등했고 달러화 상승 압력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천92억 원 상당을 순매도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장 초반에 나오던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춤했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집행 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시장금리 되돌림 현상이 원/달러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올려 불확실성이 사라진 상태에서 아직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고 대기 중인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많아 달러 강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1.11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24.75원)보다 3.64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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