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입물가 1.4% 떨어져…유가하락 영향
수출물가 1.0% 내려…원/달러 환율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우리나라 수출입물가가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기준) 잠정치는 80.63으로 4월보다 1.4%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수입물가는 작년 4분기(10∼12월)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왔다갔다' 행보를 했다.
등락률이 지난 1월 2.2%를 기록했다가 2월과 3월에는 각각 -2.1%, -2.2%로 마이너스를 나타냈고 4월에는 0.4%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주춤한 점이 수입물가에 반영됐다.
지난달 두바이유 배럴당 가격은 평균 50.72 달러로 4월보다 3.0% 떨어졌다.
수입물가를 용도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광산품 등 원재료가 1.7% 떨어졌고 중간재는 1.6% 하락했다.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은 5.4% 급락했고 화학제품(-2.1%)도 하락 폭이 컸다.자본재는 0.4%, 소비재는 0.5% 각각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수출물가지수는 4월보다 1.0% 떨어진 84.71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0% 올랐지만, 공산품은 1.0% 떨어졌다.
석탄·석유제품(-4.1%)과 전기·전자기기(-0.6%)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달러화 약세도 수출물가에 변수로 작용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25.28원으로 4월에 비해 0.7% 떨어졌다.
기업이 수출로 번 달러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 금액이 줄어드는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입물가 상승이 작년 11월부터 7개월 이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작년 5월보다 5.3% 올랐고 수입물가는 4.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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