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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이달 내 방북 신청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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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기업협회 "이달 내 방북 신청 불투명"

한미 정상회담 등 관망…"정부와 협의해 결정"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개성공단기업협회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 방문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외 사정 때문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 내용과 북한의 반응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므로 이달 내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낼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여러 다른 신호가 있어서 우선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얘기가 나올지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폐쇄된 개성공단 현장을 살펴보겠다"며 "통일부와 방북 날짜, 인원 등 관련 사항을 협의해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방북 신청서를 통일부에 제출하기로 결의하고 현재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3일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면밀하게 파악해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 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후보자 발언 하루 뒤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인 이해찬 의원은 개성공단 피해기업 대표들과 간담회에서 "다행히 정권교체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은 많이 생겼다"면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등으로 개성공단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내놓았다.

신한용 협회장은 최근 북한이 대북 인도지원단체의 방북마저도 거부하자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신청 문제에 대해서는 통일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 태도를 문제 삼아 이달 초 대북지원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말라리아 방역 물자 전달과 방북을 거부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지난해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북한도 공단을 폐쇄하고 한국 측 인원을 모두 추방했다.

이후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은 약 1년 4개월간 공장을 찾지 못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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