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이종람 교수 연구팀 기술 개발…"광소자 효율성 높일 수 있다"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플라스틱 기판에서 나노막대를 빨리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태양전지나 LED와 같은 광소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포항공대(POSTEC)는 이종람 신소재공학과 교수와 박사과정 박재용씨 연구팀은 전기회로가 있는 플라스틱 기판에서 나노막대를 기존보다 수백 배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나노막대는 머리카락보다 훨씬 가느다란 굵기를 지닌 것을 가리킨다.
나노막대는 빛이 퍼지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효율이 높은 광소자를 만들 수 있는 핵심 소재이자 기술이다.
그러나 나노막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기판을 100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1마이크로미터(㎛) 길이 나노막대를 이 기판에서 제작하려면 1시간 이상 걸려 상용화하기 어려웠다.
포스텍 연구팀은 플라스틱 기판에 은 나노박막을 만든 뒤 기체 상태인 염소 플라스마에 노출하면 단결정 염화은 나노막대가 생기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를 이용해 염화은 나노막대를 1분 안에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포항가속기연구소를 통해 분석과 검증을 마쳤다.
나노막대 직경 크기를 조절해 빛 산란도를 0%에서 100%까지 바꿀 수 있어 LED, 태양전지 같은 광소자 제작에 응용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네이처가 펴내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6월호에 실렸다.
이종람 교수는 "이 기술은 착용(웨어러블) 스마트기기나 스마트 의료기술에 필요한 고성능 유연소자 대량 생산에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