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엔 세종시 뺀 16개 시·도 고령인구 30% 넘어
11개 시·도서 85세 이상 인구 6% 초과
2045년 전남서 돈 버는 젊은 층 100명이 117명 부양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앞으로 약 30년 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도 대다수 도시에서 6%를 초과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15∼2045년'을 발표했다.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전남이 20.6%로 가장 높고 울산이 8.6%로 가장 낮은 가운데 2045년이 되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고령자 비중이 3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이 45.1%로 가장 높고 경북·강원이 각각 43.4%, 전북이 42.0% 순이었다.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낮은 세종도 28.8%로 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
세종(증감률 700%), 울산(258.5%), 제주(253.3%) 등은 2015년과 견줘 2045년 고령 인구 증가율이 높은 시·도 '톱3'으로 꼽혔다.
30년 후 고령 인구가 되는 현재 30∼40대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남(1.9%)도 2015년 기준으론 2%가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0년 후인 2045년 전남·강원(8.7%), 경북(8.6%), 전북(8.4%) 지역은 초고령 인구 비중이 8%를 넘고 충남(7.4%), 부산(7.3%), 충북(7.0%), 경남(6.8%), 제주(6.7%), 대구(6.4%), 서울(6.0%) 등도 6%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85세 인구 비중이 6%를 밑도는 곳은 세종·울산(4.8%), 광주(5.3%), 경기(5.6%), 대전(5.7%), 인천(5.9%) 등 6곳뿐이다.
저출산 때문에 0∼14세 유소년 인구 역시 17개 시·도중 세종을 빼고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 부산, 전남 등 9개 시·도는 감소율이 3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세종은 유소년 인구가 4만명에서 8만명으로 2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6∼21세 학령인구는 2045년 부산, 대구, 전북, 경북에서 2015년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만 학령인구가 증가(4만→11만명)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유소년 인구는 줄어들지만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남에 따라 총부양비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늘어나는 것으로 예상됐다.
총부양비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유소년·고령자 인구다. 총부양비가 높을수록 복지비 부담이 늘어난다.
2015년 시·도별 총부양비는 고령자가 많은 전남이 51.3명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명을 넘었다.
그러나 30년 후에는 전남(116.8명)은 물론 경북(108.3명), 강원(107.8명), 전북(105.4명) 등 4곳이 총부양비가 100명을 넘게 된다.
총부양비가 가장 낮은 서울도 73.3명으로 70명대까지 치솟는다. 2015년 기준으로 총부양비가 가장 낮은 울산(31.0명)은 30명대였다.
유소년 부양비는 유소년 인구와 생산가능인구가 모두 줄면서 큰 변화가 없지만 노년 부양비가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45년에 이르면 전남(97.8명), 경북(90.4명), 강원(90.2명)의 노년 부양비가 9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15년 현재 전남(154.2명) 등 8개 시·도에서 100명을 초과하는 정도였으나 2045년이 되면 전남(515.0명), 강원(512.9명), 경북(506.3)에선 5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세종의 노령화지수도 194.8명으로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보다 2배 가까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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