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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역무원·시민 힘 합쳐 승객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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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역무원·시민 힘 합쳐 승객 살렸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실신한 승객…응급조치·119신고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도시철도 역무원과 시민들이 힘을 합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목숨을 구했다.

14일 오전 7시 55분께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갈산역에 근무하던 역무원 박민혁(34)씨는 한 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3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는 시민의 신고였다.

서둘러 현장으로 달려간 박씨는 하행선 승차장 3-1 출입문 인근 에스컬레이터에 쓰러져 있는 남성 승객을 발견했다.

다행히 뒤따라오던 학생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쓰러진 이 승객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눕힌 뒤였다. 다른 시민들도 이들의 곁을 지키며 119에 신고했다.

쓰러진 승객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맥박이나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박씨는 순간 당황하지 않고 평소 응급상황에 대비해 받았던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을 떠올렸고, 곧바로 이 승객에게 심폐소생술 조치를 했다.

박씨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곁에 있던 사회복무요원에게 역무실 앞에 있는 자동 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오도록 했다.

AED로 남성에게 응급조치하던 그는 신고를 받은 부평소방서 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응급조치를 멈추지 않았다.

119 구급대에 의해 인천성모병원으로 이송된 남성 승객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응급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직원들에게 꾸준히 심폐소생술 교육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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