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KBS스페셜 '그날의 기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1TV는 오는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을 맞아 'KBS스페셜-그날의 기억'을 방송한다고 14일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출연해 6·15 남북공동선언을 성사시키기까지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금수산 기념궁전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못 만난다. 이런 조건이었어요."
당시 대북특사였던 임 전 장관은 우리나라 국민의 부정적 여론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도력 약화를 이유로 북한의 고(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을 설득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세기 만에 성사된 6·15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될까 전전긍긍하게 했던 금수산 기념궁전 참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에 대한 숨겨진 일화도 공개, 방송에서 들을 수 있다.
방송에서는 또 주한미군에 대한 생각, 남북 통일방안에 대한 생각 등 당시 김 전 국방위원장의 발언이 소개될 예정이다.
개성공단 조성, 이산가족 상봉, 남북 선수단 올림픽 공동 입장 등 많은 성과를 낳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현재는 빛이 바랬다. 개성공단은 지난해 2월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6·15 선언의 마지막 성과마저 사라졌고, 남북 관계는 냉전 시대로 회귀했다.
제작진은 6·15 선언 17주년이자 10·4 정상회담 10주년을 맞아 우리 민족이 스스로 세운 한반도의 평화이정표인 6·15 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본다.
15일 밤 10시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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