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美증시 흔들림에도 韓증시 전망 긍정적
(서울=연합뉴스) 시장에 형성된 전망을 기준으로 판단해 본다면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은 3분기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근 미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 대표주들의 가치평가에 대한 경계심리 작동과 함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결정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대한 낙관적 시각도 약간은 후퇴한 듯 보인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유는 미국 증시가 흔들림은 있어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대감 약화로 3월 초 이후 지지부진했던 미국 증시가 프랑스 대선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 완화로 재차 상승세를 기록 중이나 1분기에 비해 현저하게 속도 조절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던 미국 증시는 2분기 이후에는 다우지수 2.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3.0%를 나타내며 제한적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 하락으로 달러인덱스도 연초 이후 5.5% 하락하고 있으며 10년 국채 수익률은 2.2%대 수준으로 하락해 있다.
한편 지난 한 해 미국으로 강하게 쏠렸던 자금은 미국 외 지역으로 다시 빠져나가며 북미 지역에서 유출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와 같은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우려는 거시경제 지표 부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이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보유자산 매각 이슈 등에 기인한다.
그러나 거시경제 지표 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기초여건 관련 주요 지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보이는 만큼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의회 증언 등이 이어지며 사태가 확대되고는 있으나 탄핵 자체의 절차가 복잡해 탄핵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시를 좌우할 변수는 아니다.
6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된 상태이며 보유자산 매각에 대한 힌트 언급 여부가 중요할 것이나 예상대로의 흐름이면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변수들이 속도 조절의 요인으로는 작용할 전망이나 그동안의 긴 미국 증시의 강세장을 하락 전환할 빌미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년으로 연기된 듯한 각종 투자와 감세 정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미국 기업이익 호조세가 지속하는 한 미국 증시 상승세는 경기 회복과 함께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초 이후 미국 증시는 성장주가 주도하는 전형적인 강세장으로 전환되고 있는데 S&P500지수 기준으로 성장주지수는 연초 대비 14% 상승했지만 가치주지수는 2.5% 상승에 그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아마존, 애플, 구글 등 대표 IT 업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최근 가치평가에 대한 논란이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IT 업종이 여전히 하반기 이후에도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도 낮은 장기 금리 수준과 함께 약 59%에 달하는 해외 매출 비중이 기타 업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어서 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성장성 또한 높은데 IT 업종은 올해 매출이 약 7.9% 증가할 전망으로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으며 이익 또한 10.2% 증가로 전체 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처럼 미국 증시, 특히 IT 중심의 상승이 끝난 것이 아니라면 국내 증시의 상승 흐름도 3분기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
(작성자: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 팀장)
※ 이 글은 해당 증권사와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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