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앨범서 '트럼프 티셔츠' 삭제한 美 교사 징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과 선거 구호가 쓰인 티셔츠를 포토샵 작업으로 지워버린 교사가 징계를 받았다.
미 뉴저지 주 월타운십 학교 행정구는 월타운십 고교 졸업앨범 제작에 관여한 이 학교 교사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미 CBS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교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 학교 졸업반 학생 그랜트 버라도(17)는 'TRUMP'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구호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졸업앨범을 촬영했다.
그러나 얼마 후 그가 받아든 앨범에는 트럼프 이름과 구호가 싹 지워진 채 검정 셔츠를 입은 자신의 사진만 나왔다.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진 버라도의 부모는 학교 측에 아들이 입었던 트럼프 티셔츠를 복원해 졸업앨범을 다시 제작해달라고 요구했다.
학교 행정구 측은 버라도의 티셔츠 외에도 이 학교 1학년 반에서 제출한 트럼프 구호가 앨범에서 지워진 것과 트럼프 조끼를 입은 또 다른 학생의 사진이 수정된 경위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행정구 측은 졸업앨범 드레스 코드는 학생들이 정치적 견해를 표출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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