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양대 경제국 브라질-멕시코 자유무역협상 재개
브라질 재계 FTA 체결 촉구…NAFTA 재협상 앞둔 멕시코 남미로 눈 돌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중남미 경제 규모 1∼2위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관세 인하와 교역 확대를 위한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주 멕시코 정부 대표단의 브라질리아 방문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중단된 무역협상을 공식으로 재개한다.
멕시코 정부 대표단은 후안 카를로스 피네다 통상차관이 이끌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브라질의 7번째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수출은 38억 달러였으며 수출 품목의 80%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제조업 제품이다.
이 때문에 브라질 재계에서는 그동안 멕시코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강력하게 촉구해 왔다.
브라질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의 조사에서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면 제조업 제품 수출이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ㆍ나프타) 재협상 방침을 밝히면서 대체시장을 찾는 멕시코는 남미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브라질과 개별 무역협상 외에 태평양동맹(PA)과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무역협상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2012년 6월 콜롬비아·페루·칠레·멕시코 등 4개국으로 출범한 PA는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중남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4월 말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는 메르코수르와 PA의 시장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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