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고삼석 지명철회 촉구…"역대급 회전문 꼼수인사"
미방위 소속 강효상 "방통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방통위 상임위원에 고삼석 전 위원을 재지명한 데 대해 "역대급 회전문 꼼수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법률에서 3년 임기를 보장하는 방통위원을 두 달 만에 미래부 차관으로 바꿔치기할 때만 해도 설마 했다"라며 "그러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 퇴임한 방통위원을 5일 만에 (대통령 몫으로) 같은 자리에 다시 기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전무후무 유일무이한 전형적이고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이며, 지금까지 관료들이 맡았던 자리에 정치권 인사를 낙하산으로 내리꽂은 것은 다분히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KBS, MBC 공영방송 이사장과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공영방송 권력 교체를 위해 독립기관인 방통위까지 접수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고 방통위원 인사를 철회하고 김용수 미래부 차관을 원래 자리인 방통위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효상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오늘 방통위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역대 정부를 통틀어 퇴임한 방통위원을 다시 꽂아넣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는 방통위 독립성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코드인사이자 방송 장악을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문 대통령은 고 방통위원 인사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만이 인사참사와 방송참사를 막는 길임을 인식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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