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아프리카에 의료지원하는 목포 하츠앤핸즈 봉사단
해마다 2차례 의료진 꾸려 6년째 르완다 방문
현지 의사, 한국에 초청해 최신 의료 기술도 전수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아프리카 르완다를 해마다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전남 목포의 봉사단체 '하츠앤핸즈(Hearts & Hands)'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하츠앤핸즈는 2010년 11월 목포에서 활동하는 의사, 공직자, 교수, 사업가 등 30여명이 뜻을 못아 발족했다.
이듬해인 2011년 2월 치과·소아과 등 의사 3명과 간호사 2명, 자원봉사자 4명 등 10여명의 봉사단이 르완다를 찾아 첫 의료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일주일 동안 르완다에 머무르며 1천여명의 현지인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첫 봉사활동 지역으로 낯선 르완다를 선정한 데에는 따뜻한 인연이 스며있다.
목포에서 수의사로 활동했던 고민수(57)씨가 봉사활동을 위해 르완다에 정착한 것이 계기가 됐다.
고씨는 기아와 질병에 신음하는 아프리카를 돕고 싶다며 2009년 르완다를 찾았고 현지에서 의대까지 졸업했다.
의사가 된 고씨는 목포에 있던 인연을 되살려 하츠앤핸즈에 교류를 요청했고 이후 르완다 의료봉사가 6년째 정례화됐다.
봉사단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르완다를 찾는다. 주로 설날이나 추석 연휴를 활용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특히 2015년부터는 의료봉사 활동과 함께 현지 르완다 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의료 기술 등도 전수하고 있다.
한시적 의료봉사보다도 좋지만 르완다 의사가 자국민에게 직접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판단을 했다.
2015년 초청받은 르완다 의사 3명은 현재 전남대 의대 등에서 의학을 배우고 있다.
올해는 별도로 3명을 더 초청해 목포에 1개월 정도 체류하도록 하면서 의료기술 습득을 돕고 있다.
이중 르완다의 한 치과대학 교수는 지난달부터 목포 예닮치과 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과 치료술을 익히고 있다.
이 단체 재무이사인 전훈(57·남경치과 원장)씨는 14일 "명절 때마다 르완다에 나가 가족으로부터 원망도 들었지만 지금은 가족이 가장 든든한 후원자"라며 "하반기에도 르완다 의료봉사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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