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출범 50년…"지역경제 다변화 노력 필요"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출범한 지 50년을 맞은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류승한 국토연구원 산업입지센터장은 16일 열릴 심포지엄에서 발표할 '여수국가산업단지, 과거 50년의 회고'에서 "특정 산업으로 특화된 도시는 지역 경제 및 지역발전 구조가 해당 산업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역의 장기적 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하고 산업의 위기가 곧 지역의 위기가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 센터장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하려면 산업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지역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지자체인 여수시에 대해 "지역경제 구조의 유연화는 대부분 지자체의 몫"이라며 "지자체는 인력 양성과 기존 기업과 연계한 새로운 사업발굴 지원, 지역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성장하는데 정부는 규제를 완화해주고 지역은 가급적 저변을 넓혀줘야 한다"며 "석유 화학 분야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1967년 2월 여천군 삼일면에 여천공업단지를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1974년 여천산업기지로 지정됐으며 1981년 여천공업기지개발구역이 확정된 이후 2001년 10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이름이 변경됐다.
2014년도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은 92조1천497억원으로 전남 제조업 출하액의 78.7%를 차지할 만큼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울산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석유화학단지로 280여개 기업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16일 여수엑스포 기념관 1층 그랜드 홀에서 여수국가산단 출범 50주년과 지역발전 심포지엄을 연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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