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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효과' 관가 막걸리 인기…잘 알고 마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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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효과' 관가 막걸리 인기…잘 알고 마실까

용기 확인하면 국내산 햅쌀·묵은쌀·수입쌀 비율 구분 가능

국내산 햅쌀 외에는 보관 2∼4년 된 쌀로 빚는 게 일반적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막걸리 예찬론을 펴면서 관가(官家)에도 막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정부합동청사에 입주한 모 국기기관 간부급 공무원은 요즈음 직원 회식 때 소주, 맥주 대신 막걸리를 주로 마신다고 13일 밝혔다.

광주 모 자치구 공무원들도 정례적으로 막걸리 타임을 만들어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치구 공무원은 "이낙연 총리가 막걸리를 주로 마시자고 하면서 공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막걸리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됐다"며 "막걸리를 마시게 되면 회식자리가 소박해지고 2차를 가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막걸리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마시고 있는 것일까.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세청에 등록된 막걸리 제조업체는 정확히 800개다.

이들 막걸리 제조업체는 '쌀막걸리'를 주로 만들고 있다.

과거 쌀이 귀한 시절에는 거의 밀가루 100%(물은 성분에서 제외)로 만든 막걸리가 시중에 유통됐으나 요즈음에는 찾아보기가 거의 어렵고, 용기에 '쌀막걸리'라고 표기된 막걸리가 대부분이다.

쌀막걸리에는 일부 첨가물이 있지만, 국내산 햅쌀 100%, 국내산 묵은쌀 100%, 밀가루와 국내산 쌀(묵은쌀) 혼합, 밀가루와 수입 쌀 혼합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식품위생법상 국내산 쌀, 수입쌀 비율 등은 용기에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산 쌀 중 햅쌀인지 묵은쌀인지는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국내산 햅쌀로 막걸리를 만드는 제조업체들은 용기에 '햅쌀'을 강조한다.

따라서 국내산 쌀로만 표기된 막걸리는 묵은쌀로 만든 게 대부분으로 전해진다.

국내산 묵은쌀과 수입쌀은 정부 저장창고에서 보관됐다가 주정용으로 방출된다.

지난해 TRQ(저율 관세할당물량)로 외국산 쌀 40만8천t이 수입됐다.

지난해 주정용으로 공급한 수입쌀은 20만1천t이고 이 중 2016년 수입한 쌀은 6천400t에 불과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주정용으로 방출되는 수입쌀은 대부분은 2∼4년 정부창고에서 보관된 것"이라며 "매년 한 차례 소독을 의무화하고 창고 관리인의 판단에 따라 추가 소독을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저장창고에 보관된 국내산 묵은쌀도 수입쌀과 마찬가지로 소독한다.

국내산 묵은쌀과 수입쌀의 주정용 공급가격은 ㎏당 298원이다.

시중 소비자가격은 국내산 햅쌀로 만든 막걸리는 약 3천원이고, 밀가루와 수입쌀을 혼합한 막걸리는 1천원∼1천500원이다.

국내 막걸리 생산량은 2000년대 17만t을 유지하다가 2009년부터 불기 시작한 막걸리 열풍에 힘입어 2010년 41만t, 2011년 45만t, 2012년 44만t, 2013년 42만t, 2014년 43만t, 2015년 41만t 등 40만t 이상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막걸리 수출국이기도 하다.

수출액은 2009년 620만 달러에서 2010년 1천900만 달러로 늘었고, 2011년에는 5천27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12년 3천600만 달러, 2013년 1천800만 달러, 2014년 1천500만 달러, 2015년 1천200만 달러로 하향세를 보인다.

shch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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