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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통령 41명 사망 화재 수사받나…면책특권 해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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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대통령 41명 사망 화재 수사받나…면책특권 해제 추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과테말라 검찰이 보호시설 화재로 41명의 여자 청소년이 사망한 참사와 관련한 수사를 위해 현직 대통령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일시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엘 페리오디코 등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공공부의 마이라 벨리스 사무총장은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면책특권 해제 방안은 야당 의원 2명의 제안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당 의원 2명은 화재 참사로 구속된 공무원들이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이 화재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질 필요가 있다며 면책특권 해제를 추진해왔다.

일부 검사들은 일시적으로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부여된 면책특권 해제를 요구하는 청원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과테말라 법은 대통령에게 범죄 수사를 받지 않고 기소되지 않는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있다.

과테말라 검찰은 이날 과실치사, 미성년자 학대,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청소년 담당 검찰 공무원 2명을 비롯해 5명의 관리를 추가로 체포했다.

지난 3월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산호세 피눌라시에 있는 청소년 보호시설 비르겐 데 아순시온에서 화재가 발생, 41명의 여자 청소년이 숨졌다.

당국의 조사 결과, 문이 잠겨진 숙소동에 갇힌 56명의 소녀는 직원들의 성적 학대와 불합리한 대우 등에 항의하기 위해 스스로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 당국은 최소한 2번의 시설 폐쇄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화재 참사가 나기 수개월 전에 학대 등을 이유로 보호시설 폐쇄를 권고하기도 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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