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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잇단 시공사 선정…대형 건설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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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잇단 시공사 선정…대형 건설사 경쟁 치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서울 곳곳에서 펼쳐지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 수주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이 예고되면서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 등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동 서초신동아아파트는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12일 개최했으며, 7월 28일 입찰을 마감한다.

강남 한복판의 황금 입지로 관심을 받는 서초신동아는 재건축 이후 지하 3층∼지상 35층으로 14개 동이 지어질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3천233억원이다.

당초 2015년 12월 무지개아파트 수주를 놓고 한 차례 맞붙었던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리턴 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았으나, GS건설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입찰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결국 가장 적극적으로 수주 영업 활동을 진행해온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된다.

오는 15일에는 서울 신반포 14차 아파트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가 열린다. 입찰 마감일은 7월 31일이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려고 반포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적용한 사업지다. 현재 178가구가 재건축 이후 279가구로 늘어날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718억원이다.

신반포14차와 접하고 있는 반포우성과 신반포6차의 시공사를 각각 맡은 롯데건설과 GS건설을 중심으로 여러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에는 서울 방배14구역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가 개최된다.

이 구역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 중 처음으로 공동사업시행에 나선 곳이다.

재건축으로 지하 3층~지상 11층 규모 아파트 460가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 규모는 1천155억원이다.

지난달 10일 입찰에 최종 참가한 롯데건설과 호반건설이 시공사가 되기 위해 맞붙는다. 조합이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 방배5구역의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이후 지하2층~지상 32층 2천387가구가 들어설 예정으로, 사업 규모가 7천492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열린 예비설명회에는 기존 시공사였던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이 참가했고, 삼성물산도 모습을 보였다.

오는 17일에는 서울 도봉2구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린다.

이곳은 신탁사 대행자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재개발을 통해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의 아파트 299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신축된다.

재개발 시공사를 놓고는 금호산업과 KCC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말고는 서울 시내에 공급되는 용지가 없는 데다, 조합원 물량이 있고 일반물량이 많지 않은 재개발·재건축은 안정적인 특성이 있어 대형 건설사들로서는 수주 경쟁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이 대부분 강남·서초권이어서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핫한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yjkim8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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