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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바꾼 한국여자오픈, 올해는 언더파 우승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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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바꾼 한국여자오픈, 올해는 언더파 우승자 나오나

16일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장에서 개막…김해림·김지현·이정은 3파전 예상

국내 복귀 장하나도 우승 후보…엄마 골퍼 안시현은 타이틀 방어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이자 한국 여자 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은 지난 2년 동안 우승자조차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지 못했다.

2015년 챔피언 박성현(24)은 합계 1오버파 289타로 우승했고 작년에 안시현(33)도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정상에 섰다.

2014년 김효주(22)가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을 때도 언더파 스코어는 준우승자 배선우(23)를 포함해 딱 두 명이었다.

2014년부터 한국여자오픈이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에서 치러지면서 일어난 일이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은 한국여자오픈 개최에 맞춰 그린 경도와 빠르기를 높이고 러프를 기른다. 코스 전장은 6천800야드가 넘게 조정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그린은 대회 기간에도 갈수록 더 단단해지고 빨라져 최종 라운드 때는 선수들이 파세이브에 급급해 한다.

올해도 한국여자오픈은 16일부터 나흘 동안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에서 나흘 동안 열린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유럽-오스트랄아시아 코스에서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로 개최 코스를 바꿨다.

전반 9개 홀이 달라지면서 코스 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 출신인 오선효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 총지배인은 "바뀐 전반 9개 홀은 종전보다 전장이 더 길어지고 휘어진 홀이 많아 장타도 필수지만 페어웨이에 떨궈야 그린 공략이 가능하기에 정확성도 겸비해야 한다"면서 "아마 언더파 우승은 어렵지 않을까 싶다"는 전망을 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의 특징인 길고 두꺼운 러프도 여전하다. 45㎜ 길이의 러프는 매일 자라도록 놔둬 최종 라운드 때는 80㎜까지 자랄 전망이다. 선수들은 라운드마다 길어지는 러프를 만나게 된다.

그린도 작년과 조금 달라졌다. 지난해 스팀프미터로 4.0m에 이른 엄청난 빠르기는 재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린 경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스핀이 부족한 볼은 그린에 세울 수 없다는 뜻이다.

상금 2억5천만 원과 5천만원짜리 카니발 하이 리무진 승합차, 그리고 내년 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이 걸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려면 이런 난코스에서 나흘 동안 살아남아야 한다.

올해 10차례 대회에서 2차례 우승과 무려 7차례 톱10 입상에 한 번도 컷 탈락이 없는 안정된 기량을 앞세워 상금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김해림(28)은 생애 첫 한국오픈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을 제패해 4라운드짜리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을 쌓은 김해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13위로 마감한 한을 풀 참이다.

이번 시즌 김해림에 이어 두번째로 2승 고지에 오른 김지현(23)과 우승은 한 번뿐이지만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우승 경쟁에 합류하는 실력으로 상금랭킹 2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정은(21)도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벼른다.

부활을 알린 김자영(26), 신인답지 않은 배짱이 돋보이는 박민지(19), 새로운 장타 여왕 김민선(22), 무명 탈출을 선언한 이지현(21), 2년 차에 우승을 신고한 김지영(21) 등도 한국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린다.

미국 생활을 접고 국내에 복귀한 장하나(25)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장타력에 노련미까지 더한 장하나는 4라운드 대회 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하다.

작년에 '대세' 박성현의 맹추격을 1타차로 따돌리고 깜짝 우승을 차지한 '엄마 골퍼' 안시현은 힘겨운 타이틀 방어전이 될 전망이다.

올해 31회째를 맞는 한국여자오픈은 2004년 송보배 이후 12년 동안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없다.

안시현은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브리타니 랭(미국)과 자존심 대결도 벌이게 됐다.

랭은 주최측 특별 초청을 받아 출전한다.

대한골프협회 오철규 사무국장은 "한국과 미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끼리 겨루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랭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최강자 최혜진(학산여고3년)과 박현경(함열여고3년), 유해란(숭일고1년)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도 언니들과 기량을 겨룬다.

kh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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