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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살리자"…열혈팬층 '불한당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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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살리자"…열혈팬층 '불한당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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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살리자"…열혈팬층 '불한당원' 등장

'SNS 막말 파문' 타격…팬들이 릴레이 상영회 등 개최하며 응원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영화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 열혈 마니아층을 낳고 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꿈꾸는 재호(설경구 분)와 범죄조직을 잡으러 감옥에 위장 잠입한 경찰 현수(임시완 분)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영화로,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상영돼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국내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 이 영화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이 'SNS 막말 파문'에 휩싸이면서 칸영화제의 후광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이다. 지난 11일 기준 총관객 수는 91만8천814명으로, 손익분기점(230만명)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 가장 '불운한' 영화가 될 뻔한 이 작품은 최근 '불한당원'임을 자처하는 열혈 팬층의 지지를 받으며 재조명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생겨난 불한당원들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넘어 자발적으로 '불한당' 릴레이 상영회를 열고 있다.


릴레이 상영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영등포 CGV, 메가박스 코엑스 등 서울 곳곳과 부산, 대구, 수원 등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는 8월에는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4천석 규모의 야외 상영도 추진 중이다.

불한당원들은 상영회 때마다 블루, 화이트, 블랙 등 드레스코드를 지정해 관람하는가 하면, 주인공 현수와 재호의 교도소 복장과 교소도 출소 후 입는 수트를 똑같이 주문 제작해 입기도 한다.

또 영화 속 범죄조직인 오세안무역의 사원증을 만들거나 극 중 캐릭터의 직업과 이름을 담은 명함 등을 만들어 인증샷을 올리기도 한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영화를 함께 즐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불한당'을 소개했던 영화 잡지의 재인쇄를 요청하거나, 각종 공유사이트에 올라오는 영화의 불법다운로드 파일을 적극적으로 색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계의 이런 새로운 팬덤 문화는 '불한당'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9월 개봉한 영화 '아수라'도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아수라'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팬층인 '아수리언'이 등장했고, 영화 속 가상 도시인 '안남시'의 시민을 자처하는 팬덤까지 만들어져 눈길을 끌었다.


fusionj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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