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륨 업!" 클럽을 뛰쳐나온 EDM, 초여름 밤 달궜다
11일 잠실운동장서 울트라 뮤직페스티벌 막 내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강렬한 비트의 일랙트로닉댄스뮤직(EDM)이 스피커를 찢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화려한 레이저 불빛이 초여름 밤하늘을 가를 때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환호했다.
11일 국내 최대 EDM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코리아 2017'이 열린 잠실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공연장 바깥에도 한껏 치장한 클러버들이 맥주를 마시고 춤을 추며 축제를 만끽했다. 공연 둘째 날인 이날까지 10만여 명이 공연장을 찾은 것으로 UMF 코리아 주최 측은 추산했다.
UMF 코리아는 미국 마이애미를 포함해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열리는 글로벌 EDM 축제 브랜드의 한국 공연이다. 지난해에는 사흘간 잠실에 15만 명이 운집해 '대박'을 쳤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UMF 코리아의 이틀간 공연 역시 뜨거웠다. 라인업은 그 어느 때보다 화려했다.
'EDM의 대부' 티에스토와 세계적 DJ 하드웰이 한국 무대를 찾았다. 알레소, 대쉬 베를린, 덥파이어는 물론, 늘 성직자 복장으로 무대에 올라 '댄스 플로어의 성직자'라 불리는 차미 역시 화려한 디제잉 실력을 뽐냈다.
특히 이번에 첫선을 보인 레지스탕스 스테이지에는 다양한 언더그라운드 음악까지 차려 내 한 상의 골고루 차린 'EDM 밥상'을 받은 듯했다.
이날 공연은 하드웰이 무대에 오르며 후끈 달아올랐다.
영국의 음악잡지 디제이 맥(DJ Mag)이 선정한 '톱 100 DJ' 순위에서 2013·2014년도 1위를 차지한 하드웰은 현란한 디제잉으로 관객들의 심장을 흔들어놨다.
자신의 히트곡 '매드 월드'(Mad world)로 분위기를 띄운 그는 라미레즈(D. Ramirez)의 '위드 미 오어 어게인스트 미'(With me or against me), 프랜시스(Francys)의 '더 체인지'(The change) 등을 연달아 선사했다.
이어 하드웰이 자신의 '아폴로'(Apollo)와 '팔로우 미'(Follow me),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 아민 반 뷰렌의 '그레이트 스피릿'(great spirit)을 디제잉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치달았다.
거대한 불꽃이 폭발음을 내며 밤하늘을 수놓자 관중들은 팔을 번쩍 들고 환호하며 화답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티에스토였다.
이번 UMF 코리아의 헤드라이너이기도 한 그가 '댄싱 온 마이 오운'(Dancing on my own)으로 등장을 알리자 관객들은 경의를 표하듯 찰나의 정적을 만들었다.
티에스토가 쉴 틈 없이 자신의 '스플릿'(Split), '토와 테이'의 '멜로디'(Melody), 아웃필드의 '유어 러브'(Your love) 등을 디제잉하자 관객들은 어깨를 맞대고 춤을 췄다.
관객들이 흔드는 초록색, 보라색 'LED 봉'이 비트에 따라 경기장을 수놓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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