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최저 시급 1만원으로"…"자영업자들 한숨만" 반대도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가 오는 15일 개최하는 3차 전원회의에 한국노총이 참석, 최저임금위가 사실상 첫 가동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놓고 벌써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노동계는 1인 가구 노동자의 표준 생계비를 토대로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고 있지만, 재계는 경영난을 이유로 이에 반발하고 있어 험로가 예고됐다.
누리꾼들도 노동계의 대폭 인상 주장을 지지하는 쪽과 영세 자영업자의 타격을 우려하는 쪽 등 여러 의견으로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fjqw****'는 "우리나라 물가에 비해 임금이 낮은 것은 사실이다. 최저임금을 최소 8천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olle****'는 "시급 1만원이 갖는 의미는 부실한 사업자를 골라내고 사업자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노동계 측을 손을 들어줬다.
다음 사용자 '정의'는 "대기업들 그동안 노동자들 피 빨아 수조 원씩 벌었으면 이젠 근로자들에게 베풀어라. 최저임금 1만원으로 올려라"고 촉구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는 "실제로 일당직 비정규직 하면서 최저임금 타보니 쉬는 날 빼고, 비 오는 날은 일을 못 하니 빼고 하니 한 달에 120만 원 정도 받는데 가족부양은 어렵다. 최저임금은 좀 더 파격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큰 폭의 최저임금 인상이 되려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타격으로 돌아온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네이버 아이디 'kjm0****'는 "장사하는 사람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 한다. 다 때려치우고 주5일 일하는 알바하련다"고 꼬집었다.
'rede****'도 "정부가 해야 할 빈곤층 구제를 왜 죄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떠넘겨? 대기업한테는 찍소리 안 하면서"라고, 'hsm5****'는 "토·일요일 없이 일하는 자영업자들 갈수록 한숨만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topa****'는 "정부가 억지로 시장 개입하면 역효과만 난다"고 반대했다.
다음 사용자 'ho1227'는 "단계적으로 2020년까지 1만원으로 올리는 게 맞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공정을 해소하고 단계적으로 대비책을 세운 후에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게 맞다"며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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