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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과서에 가야 김수로왕-허왕후 설화를"

한-인도 교육 협력 진전…15일 MOU 체결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학생 1억 명이 보는 교과서에 가야 김수로왕과 아유타국 허황옥 왕후 혼인 설화 등 한국 관련 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11일 인도 표준교과서 편찬을 주관하는 국가교육연구훈련위원회(NCERT)에 따르면 이 기관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오는 15일 뉴델리에서 교과서 개발 등 한국과 인도의 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두 기관은 MOU에 따라 앞으로 교과서와 커리큘럼 개발,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직업 교육, 체육 교육, 장애인 교육 등 5개 분야에서 지속해서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교과서 협력과 관련해 NCERT는 올해 말 인도 교육부가 발표할 예정인 새 교육정책지침에 따라 초·중·고교 교과서 개정을 할 때 역사·정치 등 과목에 그동안 부족했던 한국 관련 내용을 확대하기로 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논의 중이다.

현행 인도 교과서에는 한국 관련 내용이 일본 식민 지배와 한국 전쟁 발발 등만 역사와 정치 과목에 간략하게 서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NCERT에서 사회과 교과서 분야를 담당하는 프라사드 교수는 지난해 한국학중앙연구원과 논의 과정에서 한국과 인도의 교류사를 보여주기 위해 인도 초등학교 6학년 역사 교과서에 1세기 인도 아요디아로 추정되는 아유타국 허왕후와 가야 김수로왕의 혼인 설화와 8세기 인도 지역을 방문하고 왕오천축국전을 쓴 신라 승려 혜초 등을 소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또 중고등학교 정치학 교과서에 세계 정치의 신흥 강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을 언급해 민주화 과정을 소개하고 역사 교과서에는 한국 근대화 과정을 넣으며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 언급한 인도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등을 소개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프라사드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과서에 담길 내용에 관한 논의는 이제 시작단계"라면서 "한국 측과 계속된 논의로 최근 학계의 연구 성과까지 반영해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별로 교과체계에 다소 차이가 있는 인도에서 중등교육중앙위원회 산하 초·중·고교는 필수적으로 NCERT의 표준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른 학교들도 NCERT의 교과서를 모델로 삼아 만든 교과서를 많이 사용한다.

이 때문에 이번 개정 작업이 완료되면 NCERT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생 1억 명이 한국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NCERT는 전망했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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