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산업 한한령에도 수출 호조…작년 9.7% 성장
2016년 매출액 105조7천억원…5년간 연평균 5.0% 성장
콘진원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이 대내외 경기악화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105조7천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2015년의 5.8%에 비해선 다소 둔화됐으나, 2.8%에 그친 작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돈다.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1년 82조9천9679억원, 2012년 87조2천716억원, 2013년 91조2천96억원, 2014년 94조9천472억원으로 꾸준히 늘다 2015년 100조4천863억원으로 100조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5년간(2011~2016년) 연평균 5.0%씩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액은 출판이 20조3천29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방송(17조1천396억원), 광고(14조8천307억원), 지식정보(13조9천235억원), 게임(11조3천458억원), 캐릭터(11조573억원), 영화(5조6천383억원), 음악(5조3천421억원), 콘텐츠솔루션(4조5천52억원), 만화(9천791억원), 애니메이션(6천592억원) 순이었다.
매출 증가율은 지식정보(12.8%)가 가장 높았고 영화(10.3%), 캐릭터(9.7%)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62억1천113만달러(6조9천875억원)로 전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5.9%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2011년 43억201만달러(4조8천397억원), 2012년 46억1천151만달러(5조1천879억원), 2013년 49억2천310만달러(5조5천384억원), 2014년 52억7천352만달러(5조9천326억원), 2015년 56억6천137만달러(6조3천700억원)로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7.6%의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부문별 수출액을 보면 게임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34억4천638만달러(3조8천770억원)로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액의 55.5%를 차지하며 콘텐츠 수출을 주도했다.
캐릭터 수출액은 5억9천177만달러(6천656억원)로 7.3% 늘었으며, 지식정보는 11.1% 증가한 5억7천294만달러(6천445억원), 음악은 18.7% 늘어난 4억5천232만달러(5천88억원)를 기록했다.
5천억달러 규모인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아직 크진 않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68억5천만달러(7조7천억원) 규모로 늘면서 지난해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국내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6년 말 기준 62만4천884명으로 전년도(62만1천928명)보다 0.5% 늘어났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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